특집기획 특파원 리포트] 미국 실리콘 밸리를 가다 54탄, 가짜 구직자 vs 가짜 채용공고” — 미국 채용 시장의 현실

  • 등록 2025.04.23 23: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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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공고 40%, AI로 위장한 지원자까지… 채용의 본질 흔드는 ‘거대한 착시’
“지원만 수십 곳… 알고 보니 절반은 ‘가짜 공고’였다”
AI로 만든 ‘가짜 지원자’까지… 기업도 면접 도중 속는다
신뢰 흔드는 채용시장… 검증 기준과 기술적 대응 시급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 실리콘벨리 특파원 | 이력서 수집용 ‘유령 공고’가 판치고, AI가 만든 ‘가짜 구직자’까지 기업을 속이는 시대. 진짜 일자리도, 진짜 사람도 사라진 미국 채용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곳 중 4곳은 애초에 채용 의도조차 없었다
리크루팅 업체 조사에 따르면, 채용사이트에 게시된 공고 중 40%는 실제로 사람을 뽑을 계획이 없는 ‘유령 공고’였다. 회사의 성장을 과시하거나 향후 채용을 위한 이력서 수집, 혹은 예산 확보 명분용으로 ‘공고 흉내’만 낸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자리를 절실히 찾는 구직자들만 헛된 희망에 지쳐가는 중이다.


면접관 속인 ‘AI 지원자’… 목소리는 ChatGPT, 얼굴은 생성 이미지
한 사이버보안 기업 채용담당자는 영상면접 중 ‘입 모양과 음성 싱크 불일치’를 포착했다. 손으로 얼굴을 가려달라는 요청에 AI가 대응하지 못하면서 정체가 탄로났다. 지원자는 ChatGPT를 통해 답변하고, AI가 생성한 외형으로 실제 면접에 응한 가짜 인물이었던 것.


“이젠 지원서도 면접도 검증 받아야”… 채용도 진위 판단 시대
고용시장 전문가는 “AI의 기술 진보가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며, “채용시장 내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기업-구직자 모두의 검증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이제는 구직자도, 채용담당자도 ‘진짜’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박미쉘 기자 ajkj02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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