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2025년 8월 13일, 서울 대림동 – 서로 다른 하늘 아래 살아왔던 남과 북의 주민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감동적인 현장이 열렸다.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지난 12일, 서울 대림동에 탈북민 자립 지원 매장 ‘행복한나눔 대림점’을 개소했다. 이번 매장은 기아대책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연 탈북민 자립 지원형 매장이자, 전국적으로는 13번째 ‘행복한나눔’ 매장이다.
행복한나눔 대림점은 단순한 중고 물품 판매 공간을 넘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탈북민 직원들은 근무를 통해 소득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특히, 다양한 국적과 문화권의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중심지 대림동에서 운영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기아대책은 이 매장을 통해 북한이탈주민과 내·외국인 지역 주민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와 연대를 도모하며,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일구고자 한다.
또한, 남북하나재단과 협력해 탈북민 대상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서비스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문화적 차이, 탈북 과정에서의 트라우마, 자녀 양육 부담 등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고려해 심리 안정 지원도 병행하는 등 통합적 접근으로 지속가능한 자립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아대책 최창남 회장은 “행복한나눔 대림점은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공간”이라며, “북한이탈주민들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최창남 회장을 비롯해 조남수 영등포후원이사회 회장, 김정태 서울시 도시계획정책자문위원, 이주태 남북하나재단 직무대행, 탈북민 유튜버 강은정 씨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새로운 시작을 따뜻하게 응원했다.
‘행복한나눔 대림점’은 작은 가게지만, 그 안에는 큰 꿈과 희망이 자라고 있다. 이 공간이 보여주는 상생과 통합의 가치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