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충전하고 때론 감각을 깨우는 남해 여행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션데일리

때론 충전하고 때론 감각을 깨우는 남해 여행

재충전의 시작은 여행 시작으로
나를 돌보고 나를 일깨워주는 시간여행

ⓒ 여행작가 유은영

▲ 남해각에서 바라본 남해대교 [사진 : 한국관광공사]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주언 PD/기자 살다 보면 여행이 필요할 때가 있다. 드넓은 바다를 보며 멍때리고 싶은 날이 있고, 조용한 마을에서 며칠 쉬고 싶은 순간이 있다. 친구와 아름다운 풍경 속을 함께 걷거나,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날도 있다. 남해 생활관광은 이런 여행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했다. 남해대교 한눈에 들어오는 남해각 관광플랫폼의 비누 만들기도 재미있고, 남해에서 자란 들꽃으로 나만의 압화 액자를 만드는 체험도 즐겁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미국마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거나, 넘쳐나는 남해 명소들을 맘껏 누리거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멸치쌈밥부터 갈치조림까지 먹는 즐거움까지 2박3일 꽉 찬 종합선물세트다.

 


남해군에서는 2박3일 동안 머물며 때론 현지인처럼 때로 여행자처럼 즐길 수 있는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절묘하게 엮었다. 필수체험을 통해 남해를 오롯이 배우며 묵직한 일상을 내려놓게 된다. 자유여행은 취향대로 골라서 나만의 남해를 만날 수 있다.

‘여행이 필요할 때 남해’의 출발점 남해각.
ⓒ 여행작가 유은영

▲ 남해여행의 시작, 남해각 관광플랫폼[사진 : 한국관광공사]

 

‘여행이 필요할 때 남해’의 출발점은 남해각이다. 남해대교를 지나면 가장 먼저 여행객을 반기는 곳으로 남해의 관문과도 같다. 남해각에 도착하면 2층에서 생활관광 스텝이 기다린다. 2층은 여행자플랫폼이자 바다도서관이다. 생활관광 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면 웰컴키트가 한 아름 전달된다. 기념품과 어메니티, 소비쿠폰까지 푸짐하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남해각 [사진 : 한국관광공사]

 

 

기념품은 남해 특산품으로 만든 남해유자 랑그드샤다. 유자향 그윽하고 달콤해서 남해 머무는 동안 디저트 타임을 즐겁게 해준다. 친환경 어메니티에는 여행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세안용품은 물론 여행 후 피로를 풀어주는 입욕제까지 꼼꼼한 구성을 자랑한다. 미국마을 근처의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 가능한 1만 원권 소비쿠폰도 들어있다.

 

ⓒ 여행작가 유은영

▲ 푸짐한 웰컴키트.[한국관광공사]

 

 

곧바로 체험이 진행된다. 필수체험 3가지 중에 첫 번째 체험은 해설사님과 함께 남해각투어다. 1층 전시실 통창으로 남해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해대교는 1973년 우리나라 최초로 놓인 현수교다. 섬이었던 남해가 육지와 연결되는 역사적인 다리다. 1975년에 오픈한 남해각은 남해대교와 함께 남해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건물이다. 여관과 휴게소로 건축되어 한때는 사진사만 19명에 이를 정도로 북적였다고 한다. 지금은 리모델링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해설사와 함께 하는 남해각투어.
ⓒ 여행작가 유은영

▲ 해설사와 함께 하는 남해각투어[사진 :한국관광공사]

 ⓒ 여행작가 유은영

통창 너머 남해대교와 쪽빛바다가 펼쳐지는 전시실[사진 : 한국관광공사]

 

1층 전시실에는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모여 있다. 그중에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만나 결혼한 부부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1975년과 2020년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찍은 두 장의 사진이다. 45년의 세월에도 변함없는 남해대교와 두 사람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오늘도 여행자들은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남해대교와 남해각의 역사를 담은 공간[사진 : 한국관광공사]

 

 

두 번째 체험은 주물럭 비누 만들기다. 박스 안에 ‘나만의 비누 만들기’ 설명서가 있어서 어렵지 않다. 용기에 솝누들과 파란색 색소를 넣고 천연 유자수를 넣어 반죽한다. 조물조물 반죽하는 동안 남해까지 오는 피로가 사라지고, 어느덧 남해의 쪽빛 바다를 닮은 비누가 탄생한다.

 

ⓒ 여행작가 유은영    ⓒ 여행작가 유은영

 

남해각 지하 1층에는 관광플랫폼이 자리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남해를 안내하는 창구이며, 남해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감성 피크닉 소품을 대여하고, 남해여행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 준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쇼핑하며 가는 줄 모른다. 카페처럼 꾸며진 야외공간은 남해대교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뷰 맛집이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남해각 지하 1층에 자리한 관광플랫폼[사진 : 한국관광공사]

 

ⓒ 여행작가 유은영

▲ 이국적이고 고요한 미국마을, 바다뷰는 덤[사진 : 한국관광공사]

 

남해는 독일마을만 있는 게 아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머물기 좋은 미국마을도 있다. 용소리에 조성된 미국마을은 모국으로 돌아와 노후를 보내려는 재미교포들을 위해 조성했다. 목재로 지어진 미국풍의 집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바닷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언덕을 따라 서 있는 집들은 창을 열면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미국풍의 집들[사진 : 한국관광공사]

 

남해 생활관광이 지원하는 숙소가 미국마을 안에 있는 건 행운이다. 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도 하고,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마을이다. 걸어서 5분이면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다. 4km 안에 용문사를 비롯해 월포-두곡해수욕장, 남면공설시장, 호구산이 있고, 줄서서 먹는 칼국숫집 난향이 도보 20분 거리에 있다. 무엇보다 독일마을에 비해 덜 알려져 조용히 지내기 좋은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 여행작가 유은영

▲ 한적하고 평화로운 미국마을

 
ⓒ 여행작가 유은영

▲ 남해 생활관광이 지원하는 미국마을 숙소.

 

생활관광 지원 숙소는 마노아펜션, 빈스하우스, 산타모니카, 화이트하우스 모두 네 곳이다. 저마다 모양은 다르지만, 이국 감성에 빠져들게 한다. 푹신한 침대와 아기자기한 주방 그리고 넓은 거실은 잠시 미국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안마의자까지 준비된 화이트하우스는 부모님을 모신 가족여행에, 침대가 놓인 창 너머 바다가 넘실대는 빈스하우스는 연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치형 창문이 매력적인 마노아펜션과 복층으로 꾸며진 산타모니카는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 여행작가 유은영
▲ 꿀잠을 선사하는 푹신한 침대
 
ⓒ 여행작가 유은영
▲ 아기자기한 주방
 
ⓒ 여행작가 유은영
▲ 눈 뜨면 볼 수 있는 바다 뷰


둘째 날 아침에는 필수체험의 하나인 원데이 클래스가 있다. 숙소가 있는 미국마을회관에서 진행된다. 아침 햇살 쏟아지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다 보면 마을회관에 닿는다. 체험은 남해를 담은 도우아트&레진아트 혹은 압화액자만들기 중에서 랜덤으로 진행된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미국마을회관에서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
 
ⓒ 여행작가 유은영
▲ 남해에서 자란 들꽃으로 만든 압화

 

압화 액자 만들기는 남해에서 자란 들꽃으로 제작한 압화들이 주인공이다. 압화 제작 과정부터 액자에 꽃을 디자인하고 붙이는 방법까지 강사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앙증맞은 조팝꽃이며, 화사한 국화꽃을 고르는 동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들꽃이 아름다워서 누가 만들어도 멋진 작품이 탄생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처음이지만 자신만의 멋진 액자를 뚝딱 만든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누가 만들어도 작품이 되는 압화액자
 
ⓒ 여행작가 유은영
▲ 액자를 만들고 환하게 웃는 체험 가족


체험이 끝났다면 소비쿠폰을 들고 점심을 먹으러 갈 시간이다. 웰컴키트에 1인 1만원 소비쿠폰이 한 장씩 들어있다. 쿠폰 뒷면에 보면 사용처 8곳이 자세히 적혀 있다. 미국마을에서 멀지 않으면서 나름 남해에서 손꼽히는 맛집들이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미국마을 근처 맛집에서 사용 가능한 1만원 소비쿠폰[사진 : 한국관광공사]

 

남해 곡포식당은 갈치조림을 잘한다. 오직 낚시로 잡아 올린 갈치만 고집한다. 30년 째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앵강만식당은 또 다른 갈치조림 맛집이며 멍게비빔밥도 잘한다. 자연산 멍게로 만든 멍게비빔밥은 은은한 바다향이 일품이다. 해안 길이 아름다운 원천마을에 자리한 용이와숙이는 토스트와 핫도그로 유명하다. 가격도 착하고 커피도 맛있다. 바닷가에 앉아 먹으면 더 꿀맛이다. 사랑채와 화계식당은 남해 대표음식인 멸치쌈밥을 먹을 수 있다. 솔트 아인슈페너가 시그니처인 카페도 있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 여행작가 유은영
▲ 30년 한결같이 이어온 곡포식당 갈치조림[사진 : 한국관광공사]

 

먹거리 천국인 남해는 유명 맛집 탐방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미국마을 옆에 있는 난항의 황태칼국수는 아침 8시, 문 열기 전부터 줄 서는 집이다. 오후 1시에 문을 닫지만 재료가 일찍 소진되니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남해 하면 멸치쌈밥이다. 백반기행에 나온 재두식당은 수백 개에 달하는 멸치쌈밥집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비린내 없이 깔끔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3시에 마감이지만 1시에 가도 못 먹는 경우가 많다. 남해전복물회 역시 대기시간을 각오해야 하는 집이다. 빨간 살얼음 위에 전복과 소라가 수북 담아 나오는 전복물회는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남해 대표 음식인 멸치쌈밥[사진 : 한국관광공사]

 

필수체험으로 남해를 좀 더 깊이 배우고 느꼈다면, 자유시간은 취향대로 즐기면 된다. 가보고 싶은 명소들이 많아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보리암에 올라가 금산산장에서 컵라면을 먹어도 좋고, 설리스카이워크에서 황홀한 일몰을 감상해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라면 상주은모래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양떼목장도 가고, 탈공연박물관에서 탈만들기도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 여행작가 유은영
▲ 자유시간에 맛보는 금산산장 컵라면
 
ⓒ 여행작가 유은영
▲ 아이들과 함께라면 상주은모래비치.

 

친구들과 왔다면 보물섬전망대가 단연 최고다. 360° 파노라마 바다 조망을 내려다보며,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에서 짜릿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다랭이마을의 멋진 카페 순례를 하거나, 요트체험을 하며 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걷기를 좋아한다면 남해바래길을 빼놓을 수 없다. 3일 전까지 온라인 사전 신청을 하면 길해설사가 동행하는 해설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 여행작가 유은영
▲ 보물섬전망대에서 즐기는 짜릿한 액티비티[사진 :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여행정보

- 홈페이지 : https://www.mrmention.co.kr/
- 예약문의 : 미스터멘션(1544-5154),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미스터멘션
- 운영 : 7월 ~ 12월 중순, 매주 목~토(2박3일), 추석연휴 제외

생활관광 안내소

- 주소 : 남해군 설천면 남해대로 4216 남해각 남해관광플랫폼
- 전화 : 055-864-4519
- 운영시간 : 09:00~18:00(월요일 휴관)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글·사진 유은영(여행작가)

[자료제공 :(www.korea.kr)]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남해각, 남해대교, 독일마을, 용문사, 월포-두곡해수욕장, 남면공설시장, 호구산, 칼국숫집 난향, 미국마을, 남해 곡포식당, 갈치조림, 앵강만식당, 멍게비빔밥, 멸치쌈밥, 상주은모래비치, 보물섬전망대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