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 스웨덴 한반도 특사 피터 셈네비와의 상견례를 가졌다.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오랜 기간의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며 미래에도 강화할 의사를 공언했다.
셈네비 특사는 지난 1988년과 1997년 주북한스웨덴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소개하며 한반도 특사로 임명되어 기쁨을 표현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국제사회에 복귀하고 주민의 인권이 존중받는 과정에서 스웨덴이 경험을 토대로 협력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셈네비 특사의 다양한 외교 경험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명하면서, 특히 스웨덴의 예멘·리비아 분쟁 담당 특사, 주아프가니스탄대사로서의 업적을 강조했다. 양국은 앞으로도 러북 군사협력, 트래비스 킹 이병 귀환, 북한의 인적 교류 재개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 본부장은 면담에서 "스웨덴이 북한 내 미국의 이익대표부로서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연락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북한 간의 소통에서 스웨덴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독려하는 데 스웨덴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양측은 또한 북한 인권 문제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연계된 사안임을 공유하며, 북한 내 인권 증진과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를 위한 계속된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상견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긍정적인 발전을 모색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