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불참 두고 한교총 강력 비판… “광복의 감격, 정치 논리로 훼손 말라”

광복절 경축식 불참 사태, 한교총 “해방 직후 혼란 연상시켜”
“작은 실수에도 정의로운 행동은 비난받아선 안 돼” 한교총 입장 밝혀
한교총, “독립기념관장 논란 작지만 큰 오점 남기지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오창환 기자  |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일부 단체와 야당이 불참한 것을 두고 한국교회총연합이 강하게 비판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광복을 경축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이번 불참 사태를 해방 직후의 좌우 대립과 혼란에 빗대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해방 후 혼란 연상시킨 광복절 경축식 분열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은 16일 논평을 통해, 광복절 경축식에 광복회 및 일부 야당이 불참한 것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교총은 "해방 직후 정부 수립을 앞두고 벌어진 좌우 대립과 반탁 운동, 남북 분단에 이르는 혼란을 연상케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광복을 경축해야 했다"고 밝혔다.

 

“작은 실수에도 정의로운 행동은 비난받아선 안 돼”

한교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언급하며, "작은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정의로운 분노와 행동을 비난할 수 없으며, 처절한 시대의 역경을 딛고 맞이한 해방의 기쁨과 광복의 감격을 훼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논리로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광복의 기쁨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은 작은 문제… 더 큰 오점 남기지 말아야

한교총은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을 두고, "우리가 겪어온 수많은 일들과 비교할 때, 이는 작은 사안에 불과하다"며 "역사 인식의 부재라는 명분으로 역사의 더 큰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광복절 경축식 불참 사태가 선열들의 헌신을 모독하는 일임을 강조했다.

 

광복절만큼은 정당과 이념 초월해 하나가 되어야

한교총은 "광복절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로, 지역, 종교, 정당과 이념을 초월해 하나가 되었던 당시 선배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광복절만큼은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조국의 영광을 위해 경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