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특파원 | 미국의 대표적인 유전자 검사 회사인 **23andMe(트웬티쓰리앤드미)**가 최근 **파산 보호 절차(Chapter 11)**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사용자로부터 받은 침 한 방울만으로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건강 위험 요소, 유전병 가능성, 조상 정보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었고,2021년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회사의 가치가 약 6조 원(6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상장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렸고, 2023년에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고객 유전자 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유대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 인사들의 유전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23andMe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추락했다.
결국 공동 창업자이자 CEO였던 **앤 워지츠키(Anne Wojcicki)**는 최근 CEO 자리에서 사임했고, 현재는 외부 투자자로서 회사를 다시 인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회사는 파산 절차를 통해 자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며, 법원의 승인을 받아 45일 동안 인수자를 모집한 뒤, 복수의 입찰자가 있을 경우 공개 경매 방식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23andMe 측은 “사업은 계속 운영되며, 고객 정보는 법에 따라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한 번 유출된 민감한 유전자 정보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개인 유전자 정보처럼 가장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 기업이 단순한 수익보다 신뢰와 보안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