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특파원 | 기술이 진화하듯 사기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AI 목소리, 원격 조작, 피싱 링크 등으로 무장한 ‘스캠’이 전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캐나다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CBC Marketplace’가 실태를 낱낱이 고발했다.
AI 기술까지 악용… 가족 감정 노린 음성 스캠 기승
사기범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족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합성하고, 급박한 상황을 연출해 송금을 유도하는 'AI 보이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CBC 탐사보도에서는 손자의 목소리를 듣고 돈을 보내려 했던 할머니가 은행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면한 사례가 공개됐다.
수사기관·기업 사칭 피싱, 원격 제어 유도해 돈 빼내
보이스피싱과 이메일 피싱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를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 “구독이 자동결제된다”는 식으로 공포심을 조장하고, 피해자가 조작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만든다.
이후 범인은 컴퓨터를 장악해 은행 계좌에 접근하고, 수천 달러의 금전을 탈취한다.
온라인 연애 감정 이용한 ‘로맨스 스캠’도 횡행
SNS나 데이팅 앱에서 친밀감을 형성한 뒤, ‘사랑 고백’과 함께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는 ‘로맨스 스캠’도 끊이지 않는다. 상대방의 외로움과 감정적 허점을 노리는 방식으로, 피해자는 오랜 기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잃게 된다.
존재하지 않는 상품 판매하는 가짜 거래 사기도
가짜 온라인 쇼핑몰,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사기도 여전하다. CBC는 실제 기업의 로고와 계약서를 위조해 농기계 거래를 유도한 사례를 공개했다. 피해자는 진짜 기업인 줄 알고 거액을 송금했다가 뒤늦게 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기 콜센터 내부 화면·대화까지 생중계
CBC는 세계적인 스캠 헌터 3인과 함께 사기 콜센터를 추적했다. 유튜버 Jim Browning은 콜센터 시스템을 해킹해 실시간 화면과 통화 내용을 확보했고, Kitboga는 피해자를 가장해 사기범의 시간을 낭비시키며 대응했다. Pleasant Green은 사기범에게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범죄의 대안을 제시했다.
스캠에 대한 경각심, 가족과 함께 공유해야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충격 고발이 아니다. 실제 사기 수법과 피해 사례를 통해, 일반인들이 어떻게 속는지, 어떤 심리로 사기를 유도하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사기는 정보만 있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중장년층, 노년층과 함께 영상 시청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