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작은 손길, 하나님의 큰 기적 일구다"…홀리씨즈교회 '천사데이 바자회' 2억9000만원 모금

하나님 사랑 닮아가는 기부, 학생들의 열정으로 피어나다
기업과 지역사회, 청소년 나눔에 뜨거운 응답 보내
나눔의 현장에서 자란 믿음…“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청소년들이 스스로 만든 사랑의 장이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다. 홀리씨즈교회 교회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천사데이 찬스바자회'가 13년째 이어지며 올해 2억9000만원이라는 역대급 결실을 맺었다. 이들의 작은 손길은 이웃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하나님 사랑 닮아가는 기부, 학생들의 열정으로 피어나다
서울 서초구 홀리씨즈교회(서대천 목사) 교회학교 HSS(Holy Seeds School)는 지난 26일 열린 '제13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통해 총 2억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놀라운 결실을 맺었다. 애초 목표였던 1억5000만원을 훌쩍 넘긴 결과다.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는 2010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시작한 행사다. 서대천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부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며, 작은 사랑이 영혼을 밝히고 공동체를 살리는 빛의 통로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3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학생과 학부모, 교인 등 500여명이 스태프로 함께 수고했다.

 

기업과 지역사회, 청소년 나눔에 뜨거운 응답 보내
이번 바자회의 성공 뒤에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동참이 있었다. 힐러비㈜가 4억5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쾌척했으며, 모드니, 박홍근홈패션, 씨월드 등 많은 기업이 고품질 제품을 기부하며 나눔에 힘을 보탰다.

 

재능기부도 풍성했다. 임유정 라온제나 대표의 스피치 레슨권을 비롯해 필라테스, 골프, 테니스, 성악, 바이올린, 가야금, 뮤지컬 등 다양한 레슨권이 판매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을 찾은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나눔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축하를 전했다.

 

 

나눔의 현장에서 자란 믿음…“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13년 동안 이어진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는 단순한 기금 마련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신앙 교육의 장이 됐다.
온라인홍보를 맡은 정수인 학생은 "직접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책임감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성시은 기획위원장은 "나의 작은 수고가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푸드조리위원장을 맡은 방연우 학생은 "이익이 아니라, 예수님을 바라보며 절대적인 사랑을 나누고자 했기에 이런 기적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3년째 가족과 함께 바자회에 참석한 김용준 집사는 “좋은 취지로 질 좋은 제품을 저렴히 구입할 수 있어 매년 기다려진다”며 기쁨을 나눴다.

 

폐회예배에서 서대천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은혜의 통로가 되어준 모든 이들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결코 잊지 않으신다"고 축복하며 헌신한 모든 이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