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특파원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이웃 간 사소한 분쟁이 극단적인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다. 정원 나뭇가지 문제로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총기를 들고 이웃을 위협하다 경찰과 대치 끝에 사망한 것이다. 단순한 환경 불편이 목숨을 앗아가는 사태로 번진 이번 사건은, 총기 소유가 가능한 미국 사회의 위험성과 이웃 간 불신을 여실히 드러낸다.
‘나뭇가지가 넘어왔다’… 분노 끝에 총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주택가에서 정원사 작업 중 발생한 나뭇잎 문제로 한 남성이 이웃에게 분노를 쏟았다. “잎이 우리 마당까지 날아온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항의해오던 그는 결국 총을 들고 이웃집을 위협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무장 해제를 거부했다. 결국 경찰의 총격으로 생을 마감했다.
총기 소유가 만든 비극… 미국은 왜 이렇게 위험한가
미국은 개인의 재산권이 강하게 보호되는 국가다. 땅을 넘어온 가지를 자를 법적 권리는 있지만, 이를 넘는 행동은 오히려 불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법과 무관하게, 감정의 폭발과 총기의 만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웃 분쟁, 총으로 끝나는 나라… 감정 통제는 사치인가
한국의 대표적인 이웃 갈등이 층간소음이라면, 미국은 울타리 너머의 나뭇가지, 쓰레기, 주차 문제 등 외부 공간을 둘러싼 분쟁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미국은 개인이 쉽게 총을 소지할 수 있는 나라다. 결국, 사소한 문제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언제든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번질 수 있다.
총기보다 먼저 필요한 것, ‘이웃과의 대화’
전문가들은 “이웃 간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그 해결은 결국 소통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감정을 방치한 채 쌓아가다 총으로 해결하려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작고 사소한 분쟁일수록, 더 조심스럽고 성숙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