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스탠리 존스 목사가 한 번은 처녀림이 울창한 어느 오지 밀림 지역에 선교를 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아무리 감각을 되살려 길을 찾아 헤매었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몸은 지칠 대로 지치고, 목은 말라 갈증이 나고, 배는 고파서 더 이상 걷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금방이라도 사나운 맹수가 달려들어 잡혀 먹힐 것 같은 불안과 공포,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러던 차에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선교사는 그곳을 향하여 좇아갔다. 가서 보니 어느 원주민이 톱으로 나무를 베고 있기에 너무 기뻐서 뛰어가며 원주민을 향하여 소리쳤다.
“나는 지금 길을 잃었습니다.
나에게 마을로 돌아가는 길을 좀 가르쳐 주시지 않겠소.”
나무를 베고 있는 원주민은 길을 가르쳐 달라는 선교사의 요청에 응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좀 기다리시오.”라는 말만 남기고선 계속 나무를 베고 있었다.
선교사는 조급한 마음에 안절부절하며, 그가 나무 베기를 끝내는 때까지 무려 4시간을 기다렸다.
원주민은 해가 지기 시작하자 나무 베는 일을 끝내고 그동안 기다리고 있던 선교사를 향해 “나를 따라오시오.”라는 말만 남기고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주위는 온통 어두움에 잠겨 길이라고 짐작할 만한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선교사는 원주민을 놓칠세라 땀을 뻘뻘 흘리며 바싹 달라붙어 따라갔다.
물론 선교사는 생각하기를, 그렇게 조금만 가다 보면 정상적인 길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가도 가도 길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원주민에게 물었다.
”도대체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때 원주민이 선교사에게 말했다.
“이곳에는 길이 없습니다. 내 발을 내딛는 곳이 곧 길입니다.”
그리고 원주민은 쉬지 않고 앞만 향해 나갔다. 마침내 선교사는 원주민을 따라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은 부정적으로 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하든 결과를 만들자는 결과 지상주의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목적지향적인 삶의 자세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두 번 사는 것이 아니기에 어떻게 가야한다는 길이 닦여있지는 않습니다.
앞서 간 사람의 길도 내가 걸으면 다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길이라고 말하기에 달려갔지만 내 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 속담에 ”여행자여, 길은 없다. 길은 걸어서 만들어진다“(Traveler, there are no roads. Roads are made by walking)란 말이 있습니다.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이란 말이 있습니다.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도는 행하여 이루어진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길은 걸어서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인생은 늘 초행길입니다. 문제는 방향입니다. 방향을 알면 길은 만들어집니다.
길을 잃었다는 것은 방향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방향, 지향점을 놓치지 않는다면 걷는대로 길은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합니까? 공의로운 길을 가야 합니다.
“공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잠12:28)
‘공의로운 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교훈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 길은 생명이 있습니다. 이 길은 수많은 앞서간 믿음의 선진들이 걸어갔던 길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이스라엘의 복된 성도들이 걸어갔던 길이요 신약의 성도들이 걸어갔던 길입니다. 이 길은 영원한 참 생명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그 길에는 ‘사망’이 없습니다.
이 사망은 영원한 멸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바로 그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우리는 어디로 향해 가는지 묵상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가게 하소서.
저희가 어디에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지를 알게 하시고
육체의 소욕을 거룩한 소원으로 굴복시키고 생존 때문에 생명의 길을 벗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살아가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게 하소서.
제 생각과 말과 행동과 괴로움을 맡기고 아버지의 뜻과 방법을 따르게 하소서.
금욕으로 감각을, 관대함으로 탐욕을, 온유로 분노를, 헌신으로 미지근함을 극복하게 하소서.
하는 일에 신중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담대하고, 괴로움을 겪을 때 잘 견디고, 번창할 때 겸손한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늘 생기 있는 말로 희망을 노래하게 하소서.
잔잔한 호수처럼 평안한 삶이든지
풍랑이는 바다와 같은 고난의 삶이든지 오직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