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 70만 관객 돌파… 문화가 있는 날 특수 타고 흥행 2위 올라

'사랑의 하츄핑'보다 5일 빠른 기록… 빠른 상승세로 눈길
북미 박스오피스 6000만 달러 돌파… 한국 영화 최초 성과
30년 경력 VFX 전문가 장성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국산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여름 극장가에서 거센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시행 중인 ‘1000원 영화 데이’ 정책 효과와 맞물려 관객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장성호 감독의 ‘킹 오브 킹스’는 2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7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93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엘리오’(60만 명)를 제친 데 이어, 지난해 ‘사랑의 하츄핑’보다도 5일 빠른 7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며 국산 애니메이션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 특수… 온 가족이 1000원으로 극장 나들이

이번 성과에는 정부의 문화 활성화 정책도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당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 상영되는 영화를 단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킹 오브 킹스’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1000원 영화 데이’의 대표 수혜작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해당 요일 관객 수가 평일 평균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에서도 통했다… 시네마스코어 A+, 6000만 달러 흥행

‘킹 오브 킹스’는 국내 작품임에도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시네마스코어 A+,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8%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6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한국 영화 사상 북미 흥행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와 연출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30년 VFX 베테랑 장성호 감독, 첫 연출작으로 흥행 돌풍

이번 작품은 국내 VFX(시각효과) 1세대이자 영화·드라마 분야에서 30년간 활동해온 장성호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장 감독은 찰스 디킨스가 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깊은 서사와 눈부신 비주얼을 구현해냈다. 특히 역사적 상상력과 감동적인 여정을 결합한 연출력은 많은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킹 오브 킹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문화가 있는 날’을 포함한 다양한 관람 혜택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