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현장에 서면 영이 깨어난다”…이강근 박사, 500회 넘어 ‘성지의 영성’ 잇는다

“같은 성지도 새롭게”…10년째 이어지는 ‘말씀의 여정’
가족이 함께 세운 ‘믿음의 방송’, 성지에서 피어난 사명
“이집트를 모르면 모세오경도 반쪽”…성경의 땅에서 배우는 복음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주언 기자 | 10년 동안 성경의 땅을 발로 누비며 말씀의 현장을 전해온 이강근 박사(이스라엘한인회장, 예루살렘 유대학연구소장)가 C채널 프로그램 ‘성지가 좋다’ 500회를 맞았다. 그는 “500회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500회를 향한 시작”이라며 “성경의 땅을 1,500회라도 있는 그대로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현장은 변하고, 말씀은 새롭게 다가온다
이강근 박사는 10년간 ‘성지가 좋다’를 이끌며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속 주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미 대부분의 성지를 다녀왔지만, 현장은 늘 다릅니다. 같은 장소라도 계절, 사람, 상황이 변합니다. 시청자들은 그 변화를 통해 성경을 새롭게 만납니다. 성경을 여러 번 읽을 때마다 은혜가 다르게 다가오는 것처럼요.”

 

그는 “EBS ‘세계테마기행’도 이스라엘 편만 38회 방송했다”며 “그만큼 성경의 땅은 다채롭고, 보여드릴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힘은 김삼환 원로목사님의 격려
이 박사는 프로그램의 원동력으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를 꼽았다. “김삼환 목사님은 ‘성지가 좋다’의 가장 열렬한 시청자이자 든든한 지원자입니다. 일정 기간마다 직접 함께 성지를 답사하십니다. 제가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 목사님은 영적인 해석을 덧붙여주십니다. 두 관점이 만나 성경이 살아납니다.”

 

그는 “‘성지가 좋다’는 미디어 성경”이라며 “연출 없이 현장을 있는 그대로 담는다. 시청자들이 마치 함께 여행하는 듯 성경의 땅을 걸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만든 프로그램…하나님이 허락하신 동역
‘성지가 좋다’는 가족의 헌신으로 완성된다. “PD 없이 현지 촬영을 하기에, 제 아내 이영란 사모가 직접 카메라를 듭니다. 이제 ‘이영란 PD’라 부르고 있어요. 아들 헌재는 드론을 배우고, 딸 유정이는 편집을 돕습니다. 온 가족이 말씀의 현장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그는 “자녀들이 이스라엘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군 복무까지 마쳤기에, 이제는 외국인 취급을 받지 않는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가족 모두가 이 사역의 일원으로 서 있다”고 고백했다.

 

이집트를 모르면 모세오경을 이해하기 어렵다
‘성지가 좋다’는 500회를 맞아 ‘성경의 땅, 이집트’ 특집을 방송한다. 이 박사는 “이집트는 인류 문명의 요람이자, 성경의 중요한 무대”라며 “피라미드나 시내산만 보고 마는 성지순례는 반쪽짜리다. 이집트를 알아야 모세오경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벽화 속엔 벽돌을 굽던 노예들의 일상, 바로의 지시 장면까지 생생히 남아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수많은 신들을 무력화시키신 ‘출애굽의 10가지 재앙’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유일신 신앙을 세워가는 하나님의 드라마였다”고 설명했다.

 

열정이 체력을 이긴다…말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그는 “500회는 통과점일 뿐”이라며 웃었다. “501회 이후의 제작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상황이 허락되는 한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김삼환 목사와 함께한 이번 이집트 순례에서도 그는 뙤약볕 아래서 하루 종일 촬영을 이어갔다. “목사님은 80세가 넘으셨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니셨습니다. 말씀 앞에서는 피곤도 사라집니다.”

 

성경의 땅을 통해 오늘의 믿음을 세운다
끝으로 그는 “‘성지가 좋다’는 단순한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라 신앙 회복의 통로”라며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말씀의 현장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박사는 “이집트 이후에는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복음의 여정을 전할 예정”이라며 “성경의 땅을 통해 오늘의 교회와 성도가 다시금 말씀의 뿌리를 회복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