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예강희망키움재단이 금융소외계층인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통한 사랑의 실천에 나섰다. 청년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보이는 마음,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따뜻한 도전이 시작된다.
“기술로 나누는 사랑”…시각장애인 위한 해커톤 개막
예강희망키움재단(대표이사 박상조)은 10월 24일부터 ‘PoC 해커톤(Proof of Concept 해커톤)’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해커톤은 (사)타이드인스티튜트와 협력해 금융소외계층, 특히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 관계자는 “기술은 차가운 도구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담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해커톤이 ‘보이는 이들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이들을 향한 배려의 기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기술
‘PoC 해커톤’은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사용자 중심의 시제품(MVP)을 제작하는 실증형 프로젝트다. 참가자들은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로 구성된 팀 단위로 참여해 약 4주간 아이디어 발굴부터 프로토타입 제작, 사용자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예선 심사를 통과한 8개 팀(총 40명)은 11월 21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선(11월 22일), 팀별 제작(11월 23일~12월 5일), 중간 공유회(12월 6일), 그리고 최종 발표 및 시상식(12월 12일)까지 약 두 달간의 여정을 함께한다.
“보이는 세상 너머로, 연결의 따뜻함을”
예강희망키움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이 단순한 효율의 도구를 넘어, 소외된 이웃의 삶을 밝히는 ‘사랑의 등불’이 되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상조 대표이사는 “기술은 하나님께서 주신 창조적 능력의 한 표현이며, 그것이 이웃을 위한 사랑으로 이어질 때 진정한 가치가 발현된다”고 전하며, “이번 해커톤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청년들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공식 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본선 진출팀에는 제작비와 전문가 멘토링, 제작 공간, 수요자 피드백 기회가 제공된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야 열매를 맺는다. 젊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눌 때, 기술은 단순한 편의가 아닌 ‘섬김의 언어’가 된다. 예강희망키움재단의 이번 도전은 바로 그 믿음 위에 세워진 작은 씨앗이다. 시각장애인들이 금융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