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요한계시록 일곱 교회 중 하나였던 버가모 교회를 찾아가며, 오늘날 튀르키예의 베르가마를 방문한다. 버가모는 당시 학문과 의학이 발달한 도시였지만, 그 안에서 믿음을 지킨 버가모 교회는 주님께 책망받았다. 세상 지식에 매몰되지 말라는 교훈이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버가모 유적지로 향하다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일곱 교회 중 세 번째 방문지는 버가모(Pergamum)이다. 현재 튀르키예의 베르가마(Bergama)로 불리는 이 도시는 당시 학문과 의학이 발달했던 중심지였다. 사도 요한은 이곳의 교회에 주님으로부터 편지를 전하며 책망과 교훈을 전달했다. 필자는 새벽 일찍 이즈미르 기차역 근처 숙소를 떠나 시외버스 터미널인 오토갈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버가모에 도착하니 유적지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화려한 학문과 의학의 중심, 그러나 책망받은 교회
버가모는 당시 학문과 의학이 발달한 도시로, 특히 의료의 신 아스클레피우스(Asklepius)를 모신 아스클레피온(Asklepieon) 병원 유적이 남아있다. 이 병원터에는 뱀이 새겨진 기둥이 서있는데, 이는 뱀이 껍질을 벗듯 질병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과정을 상징한다고 한다. 세상적으로 똑똑하고 잘난 이들이 모인 곳이었으나, 버가모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세속적 지식을 따랐다는 이유로 책망을 받았다. 이는 오늘날에도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인간의 지식과 통계, 과학에 의지하는 자들에게 주는 경고이다.
유적지의 모습, 그 속에 담긴 교훈
버가모의 유적지는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폐허로 남아 있다. 특히 아스클레피온 유적은 당시 의학 발전의 산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문명의 중심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중심인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칭찬보다는 책망을 받았다. 이는 세상 지식이 아무리 뛰어나도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그 가치는 퇴색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적지 입구에서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들어갈 수 있다. 당시의 넓고 긴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옛 병원 자리를 비롯해 학문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러한 유적지들을 보며, 우리는 버가모 교회가 놓인 상황과 그들이 맞이한 주님의 책망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에게 주는 교훈
버가모 교회를 통해 주님은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에게도 경종을 울린다. 당시 학문과 지식이 발달한 버가모의 환경 속에서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았겠지만, 그들이 세상 지식을 더 높이 둔 것에 대한 책망을 받았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인간의 지식과 경험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우선이 될 수 없음을 버가모 교회는 증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