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특집기획 : 종교 근원의 질문을 던지다. 제1회 종교개혁의 세 기둥, 루터·츠빙글리·칼빈을 만나다

루터, 오직 성경과 이신칭의로 종교개혁의 물꼬를 트다
츠빙글리, 부패한 교회에 맞서 싸운 개혁의 순교자
칼빈, 기독교 강요로 개혁신학의 기초를 세우다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마스터스 세미너리는 지난 8월 31일 서울 은평구에서 제13차 오픈강좌를 열어 종교개혁을 이끈 주요 인물인 마르틴 루터, 울리히 츠빙글리, 존 칼빈의 사상과 업적을 조명했다. 강의는 책임연구원 최더함 박사가 맡아, 16세기 종교개혁의 배경과 그 후계자들의 사상적 흐름까지 상세히 다루었다.

 

루터: 이신칭의로 새로운 기독교를 열다

1517년, 마르틴 루터는 95개조 반박문을 통해 로마가톨릭의 구원론에 맞서면서 종교개혁의 시작을 알렸다. 최더함 박사는 루터가 십자가 신학과 ‘감추인 하나님’을 강조하고,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통해 새로운 기독교의 탄생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루터가 주창한 이신칭의(以信稱義)는 당대 구원론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종교개혁의 큰 물결을 형성했다.

 

츠빙글리: 부패한 교회와 맞서 싸운 개혁가

울리히 츠빙글리는 자신의 ‘67개 신조’를 통해 당시 로마가톨릭의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용병 제도를 반대하며 성경에 기초한 개혁을 추진한 츠빙글리는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회 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결국 로마가톨릭 연합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으며, 고해성사를 거부하고 참혹한 최후를 맞았다. 최 박사는 그의 용기와 헌신이 개혁의 중요한 지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칼빈: 개혁교회의 기초를 다진 거장

최더함 박사는 존 칼빈을 ‘평생 종교개혁을 실천한 학자이자 신학자’로 소개하며, 그의 방대한 저술 활동이 현대 사회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를 비롯해 수많은 논문과 주석, 설교집을 남기며 개혁교회의 기초를 세웠다. 특히 <기독교 강요>는 개정과 증보를 거쳐 1559년 최종판이 완성되었으며, 칼빈주의의 사상적 기틀을 마련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종교개혁 후계자들: 멜란히톤, 불링거, 낙스

강의는 루터와 츠빙글리, 칼빈의 후계자인 필립 멜란히톤, 하인리히 불링거, 존 낙스의 사상적 영향력도 다루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며 유럽 각지에서 개혁운동을 이끌었다. 최 박사는 이들의 활동이 이후 종교개혁 운동의 확산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강좌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주요 흐름과 인물들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루며, 오늘날 기독교 신학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되짚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