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특집기획 - 성지야 놀자 3탄, 사도바울 1차 전도여행 마지막 종착지... 더베 유적지 탐방"

카라만 박물관의 미카엘 비석, 더베의 위치를 밝히다
고대 로마 시대의 번성했던 더베, 농촌 마을로 남다
벤비르 마을의 교회 유적, 기독교 초기 역사를 증언하다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사도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로 추정되는 더베를 향한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터키 카라만(Karaman) 지역 일대에서 발견된 유적들은 오늘날 더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기독교의 초기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의 복음 전파 여정을 따라가며 역사적 감동을 재현하는 여정이 성지순례자들을 매료시킨다.

 

사도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더베를 향하다

사도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의 종착지였던 더베로 추정되는 터키 남부의 카라만 지역이 성지순례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바울이 걸었던 로마 시대의 길을 따라, 고대 도시 더베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 시작됐다. 현대에 들어서 더베로 가는 길은 새롭게 조성된 고속도로로 변모했지만, 순례자들은 여전히 옛 로마의 고대 길의 자취를 찾아보고 있다.

 

더베의 잔재, 카라만 박물관에서 확인하다

카라만 박물관에 보관된 유물들은 더베의 위치를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특히 더베의 주교였던 미카엘의 비석은 이 지역이 더베였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증거로 평가받는다. 이 비석은 기원후 4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더베가 한때 기독교의 중요한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고대 도시의 흔적을 따라

고대 로마 시대 때 번성했던 더베는 오늘날 작은 농촌 마을로 변모했지만, 유적지로 남아 있는 텔(Tell) 언덕이 당시의 번영을 말해준다. 텔의 정상에서는 발굴 흔적을 볼 수 있으며, 평원을 가득 메운 곡창지대를 통해 더베의 상업적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이 이곳을 전도지로 선택한 이유 역시 이러한 상업적 번영 때문이었다.

 

벤비르 마을에서 찾은 기독교 흔적

벤비르 마을은 사도 바울이 더베로 전도를 다니며 남긴 흔적을 간직한 지역 중 하나로 추정된다.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와 451년 칼케돈 종교회의에 기록된 이 마을은 교회와 수도원이 번성했던 곳으로, 당시 기독교가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이곳의 14개의 교회와 예배처는 당시 기독교가 이 지역에서 얼마나 깊은 뿌리를 내렸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역사와 일상, 성지순례의 감동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벤비르 마을에서의 따뜻한 환대는 사도 바울의 전도 여행을 떠올리게 한다. 농가에서 대접받은 간소한 식사는 순례자들에게 2천 년 전 사도 바울의 여정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하게 해준다. 성지순례자들은 고대의 유물과 현재의 삶이 공존하는 이 지역에서 역사의 감동과 신앙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