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사도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의 첫 기착지였던 구브로섬, 그중에서도 중요한 성지로 손꼽히는 살라미스는 바울의 동역자 바나바가 평생을 사역하며 묻힌 곳으로,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여정에서는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구브로섬을 탐방하며, 특히 바나바의 생애와 사역을 집중 조명하였다.
바울과 바나바, 구브로섬에 첫 발을 내딛다
사도 바울의 첫 전도 여행은 터키의 안디옥에서 시작되어 실루기아 항구를 통해 구브로섬으로 이어졌다. 2000년 전 바울과 바나바가 이 길을 따라 전도 여행을 시작했던 그 여정을 오늘날에도 비슷하게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현대에는 실루기아 항구 대신 타슈쿠 항구에서 출발하는 배가 구브로섬으로 향하지만, 그 상징적인 의미는 여전히 크다. 밤새 달빛과 함께하는 배 여행 끝에 도착하는 구브로섬은 성경 속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 현장, 살라미스
구브로섬의 동쪽 끝에 자리한 살라미스는 로마 시대에 중요한 항구 도시였다. 이곳은 바울과 바나바가 첫 전도 사역을 시작한 장소로, 당시의 번영을 엿볼 수 있는 거대한 원형극장과 아고라, 목욕탕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살라미스는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그리스도교의 초창기 복음 전파에 있어 중요한 기착지였다. 로마 제국의 중심지 중 하나로 번성했던 살라미스는 사도들의 열정적인 사역을 오늘날에도 기억하게 하는 주요한 성지다.
바나바의 고향이자 사역지, 구브로
바울의 동역자 바나바는 구브로섬 출신으로, 1차 전도 여행 후에도 구브로섬에 남아 평생 사역을 이어갔다. 특히 살라미스 근처에 위치한 바나바의 무덤은 그의 헌신적인 삶을 기념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바나바가 전도한 흔적과 함께, 그가 평생 구브로섬에서 활동하며 남긴 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바울과 결별한 이후, 바나바는 자신의 고향인 구브로에서 복음 전파에 전념했고, 이는 그의 사후에도 기독교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바나바의 유산, 바나바 기념 교회와 무덤
살라미스 인근에는 바나바의 무덤과 함께 그의 이름을 딴 기념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비록 북사이프러스가 터키령으로 변하면서 기독교의 영향력이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이곳은 기독교 신자들에게 중요한 성지로 남아 있다. 기념 교회는 바나바의 신앙적 유산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내부에는 바나바의 성화와 다양한 종교적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나바는 단순한 동역자가 아닌, 바울을 이끌어주고 그의 사역을 함께한 인물로, 그가 남긴 유산은 구브로섬에서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살라미스, 기독교 역사 속의 중요한 도시
살라미스는 구브로섬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였으며, 로마 제국 시대에는 상업적으로도 번성했다. 이러한 도시적 배경 속에서 바울과 바나바는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의 발자취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성지순례자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
살라미스에 남아 있는 로마 시대 유적들은 당시의 위상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사도들의 사역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준다. 기독교 초기 전도 여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살라미스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경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성지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구브로섬의 살라미스는 단순한 고대 유적지를 넘어, 사도 바울과 바나바의 신앙적 여정을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성지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들의 헌신적 사역과 복음 전파의 열정을 되새기며, 신앙의 뿌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구브로섬은 오늘날에도 그 역사적 가치를 잃지 않고, 성경 속 이야기를 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