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VNtv 기획특집11 , 신앙의 발자취를 찾아서...] 강화성당, 서양 선교사의 흔적을 따라가다

강화성당,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 건립과 서양 양식의 조화
배 위에서 시작된 강화 기독교의 첫 세례 이야기
일본성공회의 참회와 연대, 철제 난간 봉헌의 역사적 의미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주언 기자 | 고종의 해군 육성 의도와 함께 서양 선교사들의 발길이 닿은 인천 강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비롯해 선교사들이 남긴 흔적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곳에서 만나는 강화 기독교의 첫 세례 이야기와 서양 건축 양식을 한국적으로 변형한 흔적들이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강화성당,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 건립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에 지어진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이다. 이곳은 서양의 바실리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한옥의 재료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특히 고종은 영국 해군력을 활용해 해군 양성에 힘쓰고자 하며, 영국성공회 선교사들의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트롤로프 주교는 강화성당을 방주 모양으로 신축해 그 자취를 남겼다.

 

서양 선교사, 강화 해안에서 감리교 첫 세례 시행
강화도의 기독교 역사는 1893년 GH 존스 선교사가 배를 타고 강화 북편 해안에서 이승환의 어머니에게 첫 세례를 주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외국인에 대한 반감이 심했던 강화 주민들은 처음엔 선교사들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서서히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강화 감리교 역사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강화 기독교의 시작은 이승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집단 개종과 함께 깊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나의 꿈, 강화가 선교 중심지로 발전하다
성공회는 강화도가 조선의 '아이오나'가 되기를 꿈꾸며 선교를 진행했다. 아이오나는 스코틀랜드 서해안의 작은 섬으로, 중세 선교의 거점이자 수도원이 설립된 중요한 지역이다. 성공회의 선교 정신은 강화성당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사도 바울과 베드로 동상이 그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바울은 강화의 지식인 개종자들을, 베드로는 평민 성도들을 상징하며 이들의 선교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일본 성공회, 강제 공출의 철제 난간 대신 봉헌
강화성당 외삼문의 가파른 계단에 세워진 철제 난간은 일본 성공회 성도들이 2010년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봉헌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대동아전쟁 말기 강제로 공출된 철제 난간과 종을 대신해 헌정된 이 난간은 일본성공회의 참회와 연대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대한성공회는 이들의 용기에 감사를 표하며, 역사의 교훈을 전하고 있다.

 


고려 궁지와 강화도 조약의 흔적을 따라
강화성당을 둘러본 후, 빈터만 남은 고려궁지와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연무대 옛터를 돌아보며 강화도의 수난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다. 역사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오늘날 강화의 독특한 기독교 문화와 과거의 아픔을 함께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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