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과로사 사망 기사 추모 기도회,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하라”

"하나님의 공의가 임하길" - 쿠팡 앞에서 울려 퍼진 기도회
효율성의 그늘 속, 노동자의 희생을 지적한 설교
유족들의 외침, "쿠팡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주언 기자 | 14일 저녁,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퀵플렉스 기사로 근무하다 숨진 고(故) 정슬기씨를 위한 추모기도회가 열렸다. 기독교 윤리실천운동(기윤실)을 포함한 기독교 단체들은 쿠팡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유족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쿠팡 앞에서 열린 추모기도회_"하나님의 공의와 위로를 기도"
지난 14일 저녁,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정슬기(41)씨를 추모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기독교 윤리실천운동(기윤실) 주관으로 진행된 이 기도회에는 1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쿠팡 퀵플렉스 기사로 일하다 사망한 정씨를 위한 기도를 올렸다.

 

기윤실 관계자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흐르길 기도했다"며, "쿠팡이 과로사 산재 사망 유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쿠팡에 대한 비판 이어져_"효율성 앞에서 사람을 도구화"
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황인성 목사는 "우리는 부당한 노동으로 인해 죽음에 이른 분들과 그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모였다"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사람이 효율성이란 이름 아래 도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사랑의 기적은 연대할 때 시작된다"며, 노동자들의 고통을 무시한 채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기업 문화를 강하게 지적했다.

 

유족들의 목소리_"사과하고, 책임져라"
이날 기도회 참가자들은 "쿠팡은 과로사 산재 사망 유족에게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쿠팡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고 정슬기씨의 유족들은 오는 16일 국회 앞에서도 쿠팡 측에 청문회를 요구하며 규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