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1990년대 초에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원인 모를 열차 사고가 나서 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다. 살아남은 기관사는 큰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사고 원인을 조사하려는 경찰의 대답에 응할 수 없는 상태였다. 심한 충격으로 인한 정신분열증으로 고통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병실에 있는 그에게 펜실베니아 철도 사장인 에토베리씨가 방문했다. 생각과 시선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그에게 에토베리 사장은 손을 잡고 한참동안 눈물을 흘리다가 말했다.
“당신이나 나나 나이가 들어서 고생이 많군요. 이게 웬 고생이요. 당신이 느끼는 아픔과 고통이 곧 나의 것이요.”
에로베리 사장은 기관사를 위로한 후 병원을 떠났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기관사의 정신이 돌아왔다.
다시 현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고, 사고가 일어난 상황을 또박또박 자세히 설명함으로 인해 더 큰 사고가 일어날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어떻게 기관사는 불과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변화될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충격과 고통을 직면하고, 또한 이겨내며 더 큰 어려움 앞에 두려워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을까요?
기관사가 다시금 회복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자기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기와 함께 울고 있는 사람을 보았기에 여전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았기에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 것입니다.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정과 형편을 공감하며 대화를 시작하면 훨씬 소통이 잘 될 것입니다.
공감이란 사람의 감정과 생각에 담긴 의미를 정확하게 인식하여 객관성을 유지한 채 소통하는 능력입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단순히 느끼기만 하는 동정과 달리 공감에는 느끼고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소통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소통하지 않는다면 공감이 아닙니다.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납니다.
공감이 주는 힘의 본질은 동질성의 확대입니다. 공감능력은 공동체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척도인 셈입니다. 그런데 공감은 타고나는 인성적인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이고 계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상담심리학에서 라포(rapport) 형성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마음의 유대 혹은 신뢰형성이라는 말로 서로 마음이 통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라포가 형성되면 호감과 신뢰심이 생기고 비로소 깊은 마음 속 사연까지 말 할 수 있게 됩니다. 상담심리학에서는 이 라포 형성을 위해 단계적 훈련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하는 것이 공감하는 말인지 묵상합니다.
오늘의 기도
동행하시는 주님~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게 하여 주소서.
휘몰아치는 바람에도 꺾기지 않고
혼돈의 세파에도 의연하며,
거친 삶의 벌판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밤 하늘의 별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지치게 하는 반복적인 일 앞에서도 마음이 항상 푸른 사람이 되게 하소서.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화해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감사는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이며 믿음의 크기임을 아는 감사의 사람이 되게 하시며
말씀대로 살고 진리로 말하며 정의로 행동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