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매우 믿음이 깊은 성자가 있었는데, 천사들도 그를 늘 주목했다. 그는 대단히 거룩하고 영적으로 살았지만, 자신 스스로 그렇게 여기지 않고, 늘 보통 사람으로서 순진무구하게 살았다.
진짜 그는 자신이 그렇게 위대한 성인인지 몰랐다.
어느 날 천사가 그에게 찾아와 말했다.
“하나님이 나를 당신에게 보냈다.
당신의 소원이 무엇이든 이루리라!
치유의 능력을 받고 싶은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이 직접 치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죄인들을 무수히 돌아오게 만드는 그런 설교자가 되기 원하는가?"
“아닙니다.
인간의 마음을 돌이키게 만드는 일은 주님의 성령이 하실 일입니다!"
”그러면 덕행의 모범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본받고 싶은 모델이 되기 원하는가?"
“아닙니다.
주님만 관심의 초점이 되기 원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너는 무엇을 원하느냐?"
“정 그러신다면, 제가 한 가지 청하겠습니다. 저를 통해서 좋은 일들이 이루어지되, 제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 주세요!
그래서 제가 교만에 빠지지 말게 해 주세요!"
그래서 그 성자의 그림자가 그의 뒤에 생길 때마다 그 곳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즉 그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곳마다 병자가 치유되고, 땅이 기름지게 되고, 마른 땅에 샘이 생겼다.
그러나 그 성자는 이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 자기가 지나간 후에 항상 기적이 일어났기 때문이며,
또한 사람들의 관심도 온통 그 그림자에게 집중되어 있어서 그 성인은 잊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성자는 교만으로 넘어지지도 않았고 자기를 통해서 좋은 일들이 이루어지기 바란다는 그 성자의 소원도 충분히 성취되어졌다.
수도사 안소니 드 멜로(Anthony De Mello)가 지은 이야기이다.
신발이 발에 맞을 때는 발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옷이 허리에 맞을 때는 옷이나 허리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거룩하고 영적인 사람은, 그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매사에 신경을 써서 거룩하고 영적으로 살려는 사람은 그런 노력이 물론 필요하지만, 아직 성자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입니다.
성품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정한 겸손이 아니라 자기 자랑에 오염된 겸손입니다.
겸손은 내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며 그 평가조차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옷과 같이 여기는 것입니다.
겸손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복종할 때 생기는 성품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베드로전서 5:6)
겸손은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며 나보다 상대를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 겸손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십니다.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것이 겸손한 것인지 묵상합니다.
오늘의 기도!! 임마누엘 주님, 저와 동행하시옵소서. 돌이켜 보면 저는 늘 혼자였습니다.
사람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비틀거리며 기대고 싶을 때 잡아줄 손도 비어 있는 어깨도 없었습니다.
산다는 것은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일을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같이 걸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난 후 제 삶은 따스해졌습니다.
나 홀로 가지 않는 이 길이 기쁨이 되었습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비록 먼 길이라 할지라도, 비록 거친 길일지라도 즐기며 가겠습니다.
기억의 상처가 흉터가 되지 말게 하시고, 아름다운 추억의 흔적이 되어 생각할 때마다 기뻐 춤추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