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 / 미국특파원 | 미국 원정 출산과 관련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며 그 위험성과 법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괌에서 출산을 시도한 산모의 사망 사건과 공항에서 거짓 진술로 입국이 거부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괌 원정 출산 산모의 사망 사건
작년 7월 괌에서 출산을 한 달 앞둔 한국인 산모가 현지에서 사망한 사건도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산모는 원정 출산 알선업체를 통해 괌으로 입국했고,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퇴원하여 리조트에서 산후 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출산 열흘 만에 산모는 혈전증과 폐색전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는 의료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고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한 원정 출산의 위험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다.
공항에서 임신 주수 속인 여성, 입국 거부
최근 공항에서 임신 주수를 속인 여성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임신 초기라고 주장했으나, 직원들의 세밀한 조사 끝에 거짓임이 드러났다. 또한, 출산과 체류를 위해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결국 그녀는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고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었다.
원정 출산 비즈니스 운영자, 법적 처벌
원정 출산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일부 업자들은 돈세탁 혐의로 처벌받았다. 이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원정 출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소득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입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원정 출산을 "미국의 복지와 시민권 제도를 악용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시민권을 자동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법적 논란 속에서 실현되지는 못했다.
미국 내 원정 출산에 대한 부정적 여론
원정 출산은 미국 내에서 강한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를 "시민권 쇼핑"이라고 비판하며, 미국 의료 시스템과 복지 자원을 악용하는 행위로 간주하는 시선이 많다. 이에 따라 원정 출산을 규제하거나 금지하려는 움직임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원정 출산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입국 거부나 법적 처벌,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결과를 동반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내 원정 출산에 대한 규제 움직임과 부정적인 여론은 앞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신중한 판단과 충분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원정 출산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선택의 무게를 숙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