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기독교종합편성TV 김효미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으로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담임, 사단법인 하나님의성회한국선교회 이사장)가 추대됐다. 한기총은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고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한기총의 뿌리는 기도”라며 영성 회복과 사회적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고경환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만장일치 추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2025년 1월 23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제3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단독 후보로 나선 고경환 목사는 선거관리규정 제8조 3항에 따라 만장일치 박수로 제28대 대표회장으로 추대됐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기립 박수로 고 목사의 선출을 축하했다. 고 대표회장은 소견 발표에서 “저는 좋은 환경에서 목회를 시작해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며 “그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스스로 지도자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여러분을 섬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기총, 기도의 뿌리 회복할 것"
추대 직후 소감을 밝힌 고경환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영적 전통을 강조하며 “이 길을 잘못 걸어가면 하나님께서 치실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故) 한경직 목사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세운 한기총의 정체성을 되살려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한기총의 뿌리는 기도”라며 “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올해 3월과 9월에 영성기도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고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한국 사회에서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기총은 한국 사회가 박수칠 만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동시에 “좌익이나 이단에 대해서는 한기총 정관대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기총이라는 이름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향후 행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서영 목사 "한기총, 보수연합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정기총회 예배에서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설교를 통해 “과거 한기총에 과오가 있었지만, 그 아픔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됐다”며 “한기총은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이 회복됐다. 이제 한기총은 명실상부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보수연합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끝이 아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한국교회를 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서영 목사 "연합기관 통합 필요… 한기총 중심으로 모여야"
이임 소감을 밝힌 정 목사는 “지난 2년간 부족한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보수의 한기총과 진보의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두 개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하고 견제하면서 한국교회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현재 여러 기관이 난립하면서 힘이 분산되고 있다. 한기총을 중심으로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환 대표회장 약력]
고경환 목사는 에콰도르 하나님의성회 신학교와 미국 영산신학원을 졸업했으며,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미국 베데스다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순복음원당교회 위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공동회장, 사단법인 하나님의성회한국선교회 이사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오순절) 총회장을 맡고 있다. 과거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과 고양시덕양구기독교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