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찾지 않는 곳으로… 오지 누비는 순례전도자들"

"섬이 아니라도, 복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 오지선교센터 세우고 산골 마을까지 누비는 낙도선교회
"장마도 폭설도 막을 수 없는 순례전도팀" – 전국 오지를 돌며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구원하기 위한 여정
"그들의 집이 곧 교회가 된다" – 초대교회처럼 외진 마을에서 예배를 세우는 순례전도자들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희빈 기자 | 낙도선교회(대표 박원희 목사)는 이름처럼 섬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교회도, 사람도 찾지 않는 오지를 찾아가 외로운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강원도 정선과 경기도 양평에 오지선교센터를 세우고, 협동조합 농장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함께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룬 것도 그 연장선이다.

 

순례전도팀은 장마도, 폭설도 막지 못할 열정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구원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섬이 아니라도… 외로운 영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낙도선교회의 사역은 단순히 섬 선교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국의 15가구 미만의 산골 마을, 교회가 없는 외진 곳을 찾아 나선다.

 

초창기에는 배낭을 메고 걸어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뚜벅이 전도’로 시작했다. 이제는 차량을 이용해 더 많은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과 경기도 양평에는 오지선교센터를 세워 사역의 거점으로 삼았고, 협동조합 농장을 만들어 주민들과 경제공동체를 이루기도 했다.

 

"장마도, 폭설도 막을 수 없는 순례전도팀의 걸음"

진상명 선교사는 순례전도팀을 이끌고 경북 영양·청송·영덕, 강원 춘천·양구·인제·양양 등지에서 집중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다.

 

사계절 내내 오지를 돌며 복음을 전하는 그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멈추지 않는다. 장마나 폭설이 길을 막아도 그는 다시 길을 나선다.

 

그들이 만나는 영혼들은 대개 가족과 단절된 채 외롭게 살아가는 이들이다. 양구의 한 할머니는 평생 남편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났고, 진 선교사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말벗이 되어주며 복음을 전했다.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청송 기곡리의 한 할머니는 순례전도팀의 오랜 기도제목이었다. 1년 동안 끊임없이 복음을 전했지만, 할머니는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나 한 전도팀원이 “어머니, 이제 저 보고 싶지 않으세요?”라는 말과 함께 진심 어린 사랑을 전했을 때, 결국 할머니의 닫힌 마음이 열렸다.

 

진상명 선교사는 “오지선교의 비밀은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구원받아야 할 영혼이 단 한 명이라도 남아 있는 한, 순례전도자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집이 교회가 됩니다"… 초대교회를 닮은 선교 사역

박원희 목사는 **“사람이 찾지 않는 곳에 복음이 전파되면, 예수 믿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집이 교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초대교회처럼, 교회가 없는 마을에서 작은 예배가 시작되면, 그곳이 곧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 순례전도자들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그러나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도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