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박미쉘 기자/미국 특파원 | 할리우드 전설적인 배우 **진 해크먼(95)**이 지난 2월 26일,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그의 사망 시점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은 **인공 심장박동기(pacemaker)**였다.
심장박동기가 밝힌 사망 시점
해크먼의 인공 심장박동기는 사망 9일 전 작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료진은 이 데이터를 통해 사망 시기를 추정할 수 있었으며, 이는 그의 죽음을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최근의 인공 심장박동기는 단순히 심박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넘어,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심장 이상이 감지될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경고를 보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해크먼의 경우, 이러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고, 결국 발견까지 9일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원격 모니터링, 한국에서는 불법?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심장박동기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가 불법’이라는 규제로 인해 이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심장질환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원격 모니터링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심장박동기 환자들은 연 4회 병원 방문을 통해 상태를 점검해야 하지만, 이는 실제 응급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기에는 부족한 시스템이다.
규제 완화가 필요할까?
진 해크먼의 사례는 원격 모니터링 기술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만약 원격 모니터링이 적용되었다면, 그의 생존 확률은 달라졌을까?
의료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심장질환 환자를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할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