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며 지방 도시의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강원도 횡성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한 청년 기업 대표가 이곳에서 청년 일자리와 문화 활동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상연(그린샌드박스 대표) 씨는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도 선교"라며, 지역 청년들이 뿌리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 횡성, 청년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52년까지 경기·세종·충남을 제외한 14개 시도의 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에는 총인구의 53%, 청년 인구의 58%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원도 횡성에서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그린샌드박스 대표 유상연 씨다.
유 대표는 원래 서울 출신으로, 선교 단체 ‘선교한국’에서 홍보 간사로 일하며 선교사역을 해왔다. 그러던 중 2018년,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횡성으로 내려왔다. 그를 스카우트한 곳은 콘텐츠 제작 및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더크리에이티브’였다. 이후 회사가 사업을 확장하며 ‘그린샌드박스’를 설립, 유 대표에게 운영을 맡겼다.

일자리 창출, 청년에게 기회를 만들다
그린샌드박스는 ‘더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정부기관 및 횡성군의 용역사업을 수주해 청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9월 청년주간 행사 기획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지원 아래 ‘청년도전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횡성에 오니 청년들은 줄어들고, 남아 있는 청년들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교육받은 청년들은 공방·카페 창업에 나서거나 지역 내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있다.
노래로 지역을 하나로… 두 개의 합창단 운영
유 대표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지역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내 김영주 씨(피아노·성악 전공)와 함께 ‘횡성소년소녀합창단’과 ‘둔내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횡성소년소녀합창단은 2022년 7명으로 시작해 현재 26명 규모로 성장했다. 창단 이듬해 강릉 세계합창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60~8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둔내합창단도 7명에서 33명으로 단원이 크게 늘어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유 대표 부부는 초청 성악 공연과 찬양 사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로N잡러’의 도전, 선교적 삶을 향해
유 대표는 자신을 ‘프로N잡러’라고 부른다. 그는 △그린샌드박스 대표 △더크리에이티브 본부장 △횡성소년소녀합창단 단장 △둔내합창단 사무국장 △램스코리아 사무총장 △둔내감리교회 교육전도사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다.
그가 이처럼 바쁜 일정을 감당하는 이유는 하나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생명을 얻는 것” 그리고 “그 생명력을 자신이 밟고 있는 땅과 일상에 전하는 것”이다.
“지방이 소멸하는 시대이지만, 청년들이 돌아오고 정착하는 희망의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유 대표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