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김효미 기자 | 팬데믹 속에서도 신앙의 본질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성장한 풍성교회가 팬데믹 이후 미래를 준비하는 과감한 사역 개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그룹 활성화, 3040세대 동역, 7080세대의 사역 참여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속가능한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0년의 성장, 팬데믹을 이겨낸 풍성교회
1985년 설립된 풍성교회는 4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2004년 부임한 이형린 목사는 예배당 이전, 교회 분립개척, 인천다문화교회 개척 지원, 캄보디아 국제학교 설립 등 굵직한 사역을 통해 교회를 성장시켰다.
특히 풍성교회는 팬데믹 초기부터 온라인 영상예배로 빠르게 전환하며 안정적인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소그룹 중심의 신앙생활을 통해 성도들의 결속을 유지했고, 헌신이 늘며 오히려 헌금이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성경 묵상으로 신앙을 지킨 비결
팬데믹 기간 동안 성도들이 신앙을 유지한 배경에는 '말씀묵상의 생활화'가 있었다. 이형린 목사는 미국 유학 시절 성경 묵상의 중요성을 깨닫고, 팬데믹 이전부터 이를 강조해왔다. 이 습관 덕분에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도들은 흔들림 없이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다.
과거로의 회귀 아닌 미래 준비에 집중
팬데믹 이후 풍성교회는 중단됐던 대심방이나 전도축제를 재개하지 않고, 2023년 한 해 동안 '자유로운 사역'을 독려했다. 각 부서와 소그룹이 스스로 사역을 계획하고 실천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화했다.
풍성교회는 2024년을 맞아 '미래를 대비하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세 가지 새로운 사역을 도입했다.

소그룹 개편 - '영영친' 도입
기존의 가정교회 형태에서 벗어나, ‘영혼이 함께하는 영적 친구’라는 의미의 '영영친' 소그룹을 도입했다.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독서, 골프, 일본어 등의 취미 소그룹과 신앙 봉사 소그룹을 구성해 교회 공동체를 더욱 강화하도록 했다.
3040세대 사역 참여 유도 - '다음N예배' 시행
풍성교회는 교회의 미래인 3040세대가 자연스럽게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N예배'를 시작했다. 교회학교 부서들이 2개월에 한 번씩 주일예배를 주관하도록 하며 교사와 학부모들이 함께 준비하는 형태로, 세대 간의 교류와 동역을 유도하고 있다.
7080세대의 사역 주체화 - 'WOW찬양단' 구성
풍성교회는 70대 이상 성도들로 구성된 'WOW찬양단'을 조직해 주일예배 공식 찬양단으로 세우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또한 지역 사회복지법인과 연계해 7080세대가 참여하는 노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형린 목사는 "교회는 부단히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신앙과 목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교회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목회자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성도들의 형편에 맞춰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실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