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의 피로 물든 금산교회,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지정 추진

비극의 현장 금산교회, 순교자 등재 추진 박차
순교자기념사업부, 유족 초청 위로회 준비 본격화
역사위원회, 우학리교회 추가 검토 및 학술세미나 계획 확정

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김제 금산교회의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지정과 순교자 등재 신청을 위한 현장답사가 진행됐다. 6·25 전쟁 당시 순교한 조기남 장로와 김윤철, 김두현 집사의 희생이 재조명되고 있다.

 

금산교회 순교의 역사
금산교회는 6·25 전쟁 당시 공산군에 의해 예배당을 빼앗기고 교인들이 희생당한 비극의 현장이다. 당시 금산교회 전도사였던 조기남 장로는 1950년 10월 30일, 빨치산의 사택 습격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순교했다. 그의 이름은 광주 호남신학대학교 순교자비에 새겨져 있다.

 

또한 금산교회 주일학교 교사였던 김윤철 집사와 김두현 집사도 1950년 8월 25일과 27일 각각 목숨을 잃었다. 김윤철 집사는 "너는 나를 죽일 수 있어도 영혼까지는 죽이지 못한다"는 신앙 고백을 남기며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의 희생은 2004년 진실화해위원회 보고서에서도 상세히 다뤄졌다.

 

역사위원회와 순교자기념사업부 현장 답사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 손원재 장로)와 순교자기념사업부(부장: 고관규 목사)는 3월 4일 금산교회를 방문해 해당 사건과 관련한 보고서와 교회 역사관 전시물을 검토했다. 현장 조사 이후, 순교자기념사업부는 오는 6월 10일 최종 실사를 거쳐 세 순교자의 등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순교자유족 초청 위로회 계획
순교자기념사업부는 5월 26일과 27일 대전 계룡스피텔에서 열릴 예정인 순교자유족 초청 위로회의 구체적 일정을 논의했다. 이번 위로회에서는 예배 순서와 프로그램 구성 등 다양한 계획이 논의됐다.

 

여수 우학리교회 답사도 진행
한편 역사위원회는 이튿날 전남 여수로 이동해, 순교자 이기풍 목사의 마지막 사역지인 우학리교회를 방문했다. 역사위원회는 교회 관계자의 설명을 청취하고, 우학리교회의 사적지 지정과 관련한 추가 검토 시간을 갖기로 했다. 차기 답사 일정은 오는 3월 17일 의성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세미나 주제 확정
역사위원회는 올해 학술세미나 주제를 농촌운동(신종철 교수), 절제운동(김병희 교수), 농촌진흥운동(김호욱 교수), 청년운동(김남식 박사), 성경구락부(박창식 교수)로 확정하며 교계 역사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