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종합편성tv신문 류승우 기자 | 사도 바울의 1차 전도여행에서 만났던 루스드라. 고대 로마의 다리와 바위를 깎아 만든 교회는 당시 신앙을 지키려 했던 기독교인들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루스드라 지역에서 만난 눈 덮인 바위 교회, 고대 유적, 그리고 따뜻한 현지 가정의 환대는 오늘날에도 성지 순례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핍박을 피해 바위를 깎아 만든 신앙의 성지, 루스드라 교회
루스드라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바위를 깎아 만든 동굴 교회로 유명하다. 이곳의 기독교인들은 바위 안에 교회와 예배실, 재단, 창문을 만들어 신앙 생활을 이어갔다.
바위 교회의 지붕은 십자가 모양으로 깎여 있어 그들의 깊은 신앙심을 보여준다. 특히 겨울철 눈 덮인 교회의 전경은 성지순례자들에게 은혜로운 감동을 준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로마의 박해 속에서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으며, 루스드라 바위 교회는 그들의 강인한 신앙의 증거로 남아 있다.
사도 바울과 디모데가 건넜던 고대의 다리, 로마 유산의 흔적
루스드라에는 사도 바울과 그의 제자 디모데가 건넜던 고대 다리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 다리는 로마 시대에 건설되어 현재까지 보존된 유적 중 하나로, 로마의 고린도식 기둥 돌을 재사용하여 오스만 제국 시대에 다시 복구되었다.
이 다리를 통해 사도 바울은 이고니온에서 루스드라로 이동하며 복음을 전했으며, 고대 다리는 오늘날 성지순례자들에게 신앙의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바울의 발자취를 상기시키는 이 유적은 당시 로마 문화와 역사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고대 루스드라의 성읍과 발굴된 유적, 로마 시대의 증거
루스드라 지역에서 발굴된 ‘루스드라’라고 새겨진 석비는 고대 성읍이었던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높여준다. 학자들은 이 지역을 발굴하며 고대 루스드라 성의 유적을 확인하였고, 해당 석비는 현재 이고니온의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사도 바울과 디모데가 활동했던 이곳이 로마와 오스만 시대에 걸쳐 번영했던 중요한 도시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루스드라 근처에는 고대 공동묘지가 발견되었는데, 묘석의 형체가 흐릿하게 남아 있어 당시 마을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신앙의 유산을 지키기 위한 루스드라 기독교인들의 노력
루스드라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로마의 대대적인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바위에 교회와 주거지를 조성하여 신앙 생활을 이어갔다.
바위를 깎아 만든 교회와 동굴들은 당시의 핍박을 피하기 위해 신앙을 지키려 했던 그들의 열정을 엿보게 한다. 사도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강한 신앙심을 가진 이들을 만났고, 이곳에서 디모데라는 평생의 사역 동역자를 얻었다. 오늘날의 순례자들은 루스드라의 유적을 보며 당시 신앙인들의 강인한 의지를 느끼며 깊은 감동을 받는다.
루스드라는 사도 바울의 전도 여정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성지로, 핍박 속에서도 바위를 깎아 교회와 신앙의 공간을 지켰던 기독교인들의 유산을 전하고 있다. 로마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루스드라는 그 독특한 신앙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는 성지 순례자들에게 당시 신앙인들의 순수한 신앙과 열정을 생생히 전달한다.